흉터모발이식
4월 7일 2600모 수술..언제 오나 했던 2주가 지났습니다. 수술해 보니 몇 가지 해본 성형수술 중 하길 잘한 수술 중 탑 3, 탑 2 안에 드는 게 모발이식인 것 같아요. 그래서 더 모앤라인에서 수술하길 잘한 것 같고요.
저에 헤어 고민은 집안 내력으로 어릴 때부터 있던 새치에, 나이 들면서 거의 백모에 가까운 머리카락으로, 한 달에 두세 번 반드시 해야 하는 염색헤어로 생긴 문제점과 이마축소 후 생긴 흉터였는데…이제는 고민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수준이 돼버려서 여기저기 찾던 중 특히 염두에 두고 찾았던 게 흉터 모발이식이었는데.. 그중 모앤라인을 처음 알게 됐지만 잘 모르기도 했고 다른 병원과 함께… 정보수집이라는 게 한계가 있었지만, 결정하고나서 한두 달 정보수집을 해보니 모앤라인 수술 후기의 모발이식 모양이 자연스러운 게 맘에 들었고 원장님도 한 분이라 맘에 들었고 원징님의 생각이 맘에 들어서...상담을 잡았고..처음 가는 병원의 살짝 어색한 분위기에서 기다리다 여성스럽고 친절한 실장님과 상담을 하고 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 후기들도 많이 보고, 조용하시면서 뭔가 따뜻한 분위기의 원장님 상담 후 운 좋게 다음 날 바로 수술했어요.
역시 상담 바로 다음 날 수술이라 수술 생각 못 하고 설렁설렁 염색한 헤어 때문에 뒷부분이 염색이 잘 안 돼서 제가 제대로 원장님과 간호 샘들을 고생 시켜 드렸네요.
흰머리는 당연히 모낭도 흰색이라 염색을 하면 모낭 윗부분이 검어져서, 그래도 이식할 때 잘 보이는데, 염색이 잘 안 되면 전부 백모라 잘 안 보이니 이식할 때 배로 힘드시다는 걸, 수술 시간도 4시간 정도보다 2~3시간 더 걸린 것 같아 길~~어서 저절로 알게 됐고 나중에 알고 그 미안함이란. ㅠㅠ. 염색만 잘했어도 다른 분들보다 긴 수술 시간으로 고생도 덜했을 것 같고 이식한 부분도 흰머리 때문에 이식의 결과가 잘 안 보일 일도 없을 것 같으니까…처음 모발이식도 그렇지만 혹시라도 욕심이 생기거나 부족해 교정해야 한다면 확실하게 염색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.
수술 후 전 아프지도 않았어요.
간호 샘이 머리 감겨 주실 때는 마취 기운이 남았는지 덜 아팠고, 아프면 먹으라고 주신 약도 안 먹어도 될 것 같았는데 혹시나 아플까 봐 자기 전에 한 알 먹고 잔 정도였어요.
제일 힘든 게 샴푸로…왜 그렇게 힘든지 앞뒤 나눠서 감고 말린다는 게 그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어요.
만지기도 겁나고 살짝 생활 부딪힘이 있을 때마다 빠진 머리 없나 들여다보고…일주일 정도는 머리 뒷부분이 만질 때, 샴푸 할 때 아팠고 언제부터 안 아팠는지 모르겠는데 일주일 지나서부터인지 어느 순간 만져도 덜 아프더라고요.
2주 후 병원 방문 샴푸로 각질 제거도 해주셔서 시원했고, 생착도 잘 됐다고 하셔서, 마음도 편해졌어요. 모발이식 부분이 백모 부분이 많아서 나름의 위로가 되는 부분은... 모발이식 후 암흑기라는 게 온다던데 저는 모발 암흑기는 오히려 편하게 지나갈 것 같아요.
원장님이 심어주신 대로 잘 자라 나왔으면 좋겠어요. 이젠 병원 가도 제 고통을 같이해주신 간호 샘들이라 그런지 코로나 때문에 눈만 보다 왔지만 익숙해져서 그런지 남인데 남 같지 않은 편안함도 생겨서 좋았어요^^ 개인적으로 몇 달 뒤 결과 보러는 못 가겠지만 1년 뒤쯤 예쁜 헤어라인으로 결과 보러 가려고요.
간단명료하게 적으려 했더니 적다보니 길~어졌어요.
오랜 시간 고민하고 수술은 순간 선택으로 했지만 잘한 것 같아요.